올해 1분기 글로벌 상품 교역량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세계무역기구(WHO)는 올해 1분기 수출과 수입을 포함한 글로벌 상품 교역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달러 환산 기준)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양(Volume)을 기준으로 하면 전 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글로벌 교역이 크게 급감한 것을 감안하면 기저효과에 따라 2분기에는 더 큰 전분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교역 회복의 속도는 국가와 지역별 편차가 컸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유럽과 북미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는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아프리카와 중동의 개발 도상국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교역량을 기준으로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아시아(21.0%)와 유럽(1.9%)이 증가세를 보였고, 중남미(-0.1%)와 북미(-2.2%)도 소폭 감소했으나 회복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아프리카(-4.6%), 중동(-8.4%), CIS(-13.9%) 등은 줄었다. 상품 수입은 아프리카(-0.9%)와 중동(-2.7%)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늘어났다.
거래액(미 달러화)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4월과 올해 1~4월 상품 수출액을 비교한 결과, 잠비아가 금속 등 원자재 수출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가장 높은 3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가나(33%), 베트남(32%), 대만(31%), 중국(31%), 브라질(16%), 유럽연합(10%), 한국(9%), 일본(6%), 미국(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영국(-3%), 아이슬란드(-6%), 러시아(-8%), 이스라엘(-15%), 이란(-26%) 등은 수출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