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CNN방송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가 전날 대만의 움직임에 대해 “대만의 독립은 곧 전쟁”이라고 강력 경고한 데 이어, 이번에는 대만 외교부 장관이 중국과의 군사 충돌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악화하는 양안 관계 속에서 양측 고위 인사가 무력 충돌과 관련한 단어를 직접 언급함에 따라 이를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런궈창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대만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국의 완전한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자 중화민족 부흥의 대세”라며 “대만의 독립은 막다른 길이자, 곧 전쟁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를 지켜야 한다”며 “대만과는 어떠한 형태의 군사 연계도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전쟁’ 언급 하루 만에 우자오셰 대만 외교 장관까지 군사 충돌에 대한 준비를 언급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무력 사용을 놓지 않겠다고 말하고, 대만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할 때 이것을 진짜라고 믿겠다”며 “대만의 의사 결정권자로서, 운에 일을 맡길 수는 없다. 준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사례를 언급하면서 “전 세계에서 중국어를 쓰는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라는 지위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주권 수호가 중요하다”며 “대만은 중국과의 통일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