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지난달 18일 트레이더들이 외환 시세를 살피고 있다. AP뉴시스
23일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8000억원 규모로 실시한 재정증권 63일물 입찰에서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낙찰금리는 0.53%로 4월7일 입찰당시 0.5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응찰액은 2조1050억원으로 응찰률은 263.1%였다. 이는 직전 16일 입찰(216.3%) 보단 높은 것이며 최근 10회 평균 응찰률(291.4%) 보단 낮은 것이다. 부분낙찰률은 18.6%였다.
반면, 응찰금리는 0.00%에서 0.60%를 기록했다. 응찰금리 0.0%는 재정증권 입찰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재정증권은 2011년 재발행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발행돼 왔다. 올들어서는 20회차 입찰이었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놀랍다”면서도 “예전에 물가채가 마이너스 금리로도 거래된 바 있어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 관계자는 “실제 0%로 응찰한 기관이 있어서 그렇게 공지한 것”이라면서도 “응찰시 응찰하려고 했던 가격이 있었는데 시스템 입력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 단순착오로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렇다고 하더라도 써낸 물량에 대해 시장금리(낙찰금리)로 받아가겠다는 응찰자의 의지표명이 있어서 (기재부 입장에서도) 변경을 따로 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드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