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빴으니 돈 깎아줘"…양주 고깃집 갑질모녀 논란

입력 2021-05-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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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시의 한 고깃집에서 옆 테이블에 다른 손님을 앉혔다는 이유로 사장에게 폭언을 퍼붓는 손님의 녹취록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출처=보배드림 게시글 캡처)
▲경기도 양주시의 한 고깃집에서 옆 테이블에 다른 손님을 앉혔다는 이유로 사장에게 폭언을 퍼붓는 손님의 녹취록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출처=보배드림 게시글 캡처)

경기도 양주시의 한 고깃집에서 옆 테이블에 다른 손님을 앉혔다는 이유로 사장에게 폭언을 퍼붓는 손님의 녹취록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7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 26일 저녁 글쓴이가 운영 중인 식당을 찾은 한 모녀가 식사를 마친 뒤 카운터에 찾아와 불만을 제기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 자신의 옆 테이블에 다른 손님이 앉아 불쾌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모녀는 식사 중에 자리변경 요청도 하지 않았지만, 사장은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저희가 그 자리에 앉힌 것이 아니라, 단골손님이라 알아서 익숙한 자리에 앉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모녀가 식당을 떠나고 5분 뒤 발생했다. 모녀 중 어머니인 A 씨가 전화를 걸어 "화가 나니 고깃값을 환불해달라"는 요구와 함께 폭언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

고깃집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A 씨는 당시 사장 대신 카운터에 있던 아내에게 "아무리 생각해도 열 딱지가 나서 안 되겠다", "옆에 늙은것들이 와서 밥 먹는 데 훼방 놓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또한 "기분 나빴으면 돈 깎아준다고 해야지", "고깃값 빨리 부쳐"라며 식사비를 환불하라는 요구까지 했다. 그러면서 "너희 방역수칙 어겼다고 찌르면 300만 원이야"라며 방역 당국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하지만 식당 내 모든 자리에 칸막이가 설치된 상태였으며, 사장이 공개한 CCTV 화면에 따르면 오히려 어머니 A 씨가 항의하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A 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네 서방 바꿔, 너 과부야?", "다음에 가서 카운터에서 가만 안 놔둔다"며 폭언을 계속했다. 이후 같이 왔던 딸까지 전화를 걸어 "리뷰를 쓰겠다", "주말에 그러면 한 번 엎어봐?"라며 협박을 이어갔다.

사장은 28일 해당 커뮤니티에 다시 올린 글에서 "아내는 (사건 뒤) 이틀 동안 잠도 못 자고 손발이 너무 떨려 정신과에 가서 약까지 처방받았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듣는 내가 더 열 받는다", "빨리 진심으로 사과해라" 등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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