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지역 시내 개발 계획이 시 의회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새너제이 시의회는 만장일치로 구글의 대규모 캠퍼스 건설 계획을 공식 승인했다. 구글이 메가 캠퍼스 건설 계획을 발표한 지 4년 만이다. 새너제이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다.
이른바 '다운타운 웨스트' 이름의 구글의 개발 프로젝트는 새너제이 시내의 80에이커(약 9만7934평·32만3748㎡) 부지에 730만 제곱피트(약 20만5153평·67만8192㎡) 오피스와 상업시설을 지어 2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투입되는 예산만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4000채의 주택 건설 계획도 포함돼 있다. 이 중 1000개는 '적정 가격'의 주택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다만 해당 주택 가격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구글 고객사를 위한 단기 숙박 시설과 호텔, 레지던스도 지을 예정이다. 해당 복합 캠퍼스 부지는 구글이 소유하지만, 프로젝트 대상 지역 절반 이상이 공원에서부터 생태관측소와 같은 공공지역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해당 계획은 구글 캠퍼스로는 최대 규모로 복합 캠퍼스를 짓는 것 역시 처음이다. 구글이 '부동산 개발'에 나선 것은 실리콘밸리 지역이 'IT 기술의 허브'로 자리 잡은 이면에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적정 가격' 주택 부족 등으로 야기된 지역 내 빈부 격차가 사회문제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기존에 살던 지역 주민들이 집값 상승으로 고액 연봉 IT 종사자들로부터 밀려나 변두리 지역으로 이주하는 등 빈부 갈등이 커졌다.
구글은 성명에서 "새너제이시와 함께 구글의 친환경에 맞춘 최고의 지역 건설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우리는 지역 사회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르면 내년 대규모 캠퍼스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다만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인 만큼 완공하는데 최소 10년에서 최대 30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