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올림픽링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대만 야구 대표팀이 선수단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도쿄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는 25일 "리그 5개 구단과 논의 끝에 도쿄올림픽 세계 예선에 선수를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애초 도쿄올림픽 야구 세계 예선은 내달 16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최근 들어 대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개최권을 반납했다.
이에 WBSC는 멕시코를 예선전 대체 개최지로 결정했는데, 대만은 대회 참가 자체를 포기했다.
세계 예선에는 미주 예선 2ㆍ3위 팀과 대만, 호주, 네덜란드, 중국 등 6개 나라가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이 기권한 데 이어 대만까지 출전을 포기해 출전국은 4개로 줄어들었다.
대만은 최근 3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자 국경을 봉쇄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만 야구대표팀 선수들은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고, 해외에서 돌아온 뒤 격리 생활을 해야 해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 대만 프로야구리그 측은 이러한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일본, 멕시코, 이스라엘과 함께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