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계가 산업통상자원부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탄소제로위) 차원에서 추진 중인 탄소중립 연구ㆍ개발(R&D) 기획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24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현재 탄소중립에 관한 기술수요 조사를 진행 중이다. 기술수요 조사는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탄소제로위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에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도출해서 기술 로드맵을 작성하고 있다"며 "대부분 새로 개발해야 할 기술이어서 큰 비용과 시간이 들 수밖에 없는데 올 8월에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위해 기획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6일 신규 R&D 국가 사업 사전 기획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2021년도 제1차 산업기술R&D 연구기획사업' 신규 지원 과제 중 하나로 '석유화학 탄소중립 대응 기술개발사업 기획연구'를 공고했다.
산업부는 이 공고를 통해 탄소중립 기술 개발 연구를 기획할 기관을 선정한다. 해당 기관이 보고서를 작성하면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정부 R&D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다. 탄소제로위는 예타기획을 총괄한다.
예타기획은 정부출연금 300억 원 이상인 대규모 R&D 사업기획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8월에 예타를 신청해야 해서 그 이전까지 기획을 끝내는 것으로 돼 있다"며 "예타를 통과하면 일차적으로 2023년부터 정부 예산이 지원되고 2030년에 종료된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고된 R&D 신규 지원 과제는 △전기가열 나프타분해로 △바이오 플라스틱 △이산화탄소 포집ㆍ저장ㆍ활용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기술 등이다.
탄소제로위와는 별개로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연구도 추진되고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최근 '장기저탄소 로드맵'을 수립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한편, 탄소제로위는 올 2월 첫발을 뗐다. 업계에서는 SK종합화학, 한화토탈, 롯데케미칼, LG화학, 여천NCC, 대한유화 등 주요 석유화학사들과 한국석유화학협회가 탄소제로위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