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에서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를 복제해 테마파크로 선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 중앙일보는 AFP 통신을 인용해 “중국 쓰촨성에서 타이타닉의 실물을 그대로 구현해 건설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2만3000t의 강철과 100명 이상의 노동자가 동원된 10억 위안(약 1753억 원)규모의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복제 타이타닉호’에선 숙박과 함께 5성급 크루즈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 1912년 4월 북대서양에서 빙산에 부딪혀 침몰한 타이타닉호는 탑승자 2224명 중 15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명의 영화 ‘타이타닉’이 1997년 개봉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또 최근 중국에서는 타이타닉이 침몰할 때 타고 있었던 중국인 여행자 가운데 살아남은 6명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식스(6)’가 방영돼 타이타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AFP 통신은 “복제 타이타닉은 호화로운 선실 내부 식당과 풀장, 심지어 문손잡이까지 타이타닉의 원형을 본땄다”고 전했다.
하룻밤을 배에서 보내는 데 드는 비용은 2000위안(35만 원)이다. 이 프로젝트에 투자한 쑤샤오쥔은 “타이타닉호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자금을 댔다”면서 “연간 200만 명~500만 명의 방문객이 타이타닉호를 보러 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테마파크를 여는 날, 영화 타이타닉을 만든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주연을 맡았던 두 배우를 초청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타이타닉 테마파크가 관광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