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나란히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찍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54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4%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3852억 원으로 500% 급증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석유화학 사업의 호조와 갤러리아 광교점의 자산 유동화(부동산 매각 후 재임차) 등의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이날 1분기 영업이익이 659억 원으로 2015년 한화로 출범한 이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실적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2분기에도 케미칼 부문은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태양광 부문은 원가 압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요 선진 시장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와 발전소 자산 매각이 진행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2021년 1분기 기업설명회 콘퍼런스콜'을 열고 케미칼 부문 시황 전망에 대해 "기본적으로 LDPE(저밀도폴리에틸렌)의 수요 자체가 워낙 탄탄하고 특히 백신 접종 가속화로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분한 수요가 LDPE 수요 하단을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VC(폴리염화비닐)에 대해서도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양호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인도에서 몬순 시즌이 지난 이후 재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황은 양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1분기 원가가 오르며 사업성이 다소 안 좋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낼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컨콜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에 따른 수익은 예상보다 줄었지만, 다운스트림과 발전 사업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보면 작년에 큐셀 영업이익이 19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도) 유사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올해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며 호실적을 전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5조3000억 원보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연간 영업이익도 컨센선스보다는 조금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에 대해서는 "2분기부터는 실적이 조금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1~2분기는 만수 쪽, 3~4분기는 군수 쪽에서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전체적으로는 상향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한화디펜스에 대해서는 "작년 해외 매출이 매우 컸기 때문에 2분기 이익을 많이 냈고 올해는 해외 매출 많이 없는 상황"이라며 "2분기에는 이익이 다소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시스템 또한 꾸준히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테크윈과 한화파워시스템, 정밀기계도 "실적이 굉장히 좋아질 것"이라며 "테크윈은 현재로는 1분기나 2분기에 실적이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정도가 될 것이다. 연간으로 보면 마진이 높은 한 자릿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정밀과 파워에 대해서는 "4분기에 이익이 몰리는 모습을 기대한다"며 "2분기 실적이 피크가 될 것 같고 전반적으로도 마진이 두 자릿수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나 LED 등 수요가 굉장히 좋아서 정밀기계가 굉장히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테크윈도 미국에서 B2B로 50% 이상 성장했고 유럽에서도 부진했는데 상황이 좋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