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ㆍKT, ‘탈통신’에 1분기 나란히 어닝서프라이즈

입력 2021-05-11 14:16 수정 2021-05-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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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ㆍ보안 등 신사업 성장한 SKTㆍB2B 약진한 KT

SK텔레콤(SKT)과 KT가 1분기 실적에서 나란히 어닝서프라이즈(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SKT와 KT는 11일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탈통신’ 효과를 제대로 확인했다. 5G 품질 논란, 초고속 인터넷 속도ㆍ약관 논란 등 업계 전반에 드리운 악재와 무관하게 시장 기대를 뛰어 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SKT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조 7805억 원, 영업이익 388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29%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57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에는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영향을 미쳤다.

KT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 294억 원, 영업이익은 44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15.4% 성장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265억 원으로 43.7% 늘었다.

양사 모두 신사업 부문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SKT는 미디어ㆍ보안ㆍ커머스 등 뉴(New) ICT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SKT의 뉴 ICT 관련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1조 5212억 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액의 31.8%에 차지했다.

SKT의 미디어 사업은 IPTV 사업 성장 및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7.6% 증가한 9670억 원, 영업이익은 98.9% 늘어난 754억 원을 기록했다.

SKT의 융합보안 사업(S&C사업)은 ADT캡스와 SK인포섹 합병법인의 출범을 맞아 기존 보안사업에서 ‘세이프티 앤 케어(Safety & Care, S&C 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3505억 원, 9.4%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루어진 커머스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2037억 원을 기록했다.

KT는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AI/DX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금융, 게임 등 주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고객사의 수요 증가와 지난해 11월 오픈한 용산 IDC가 AI/DX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기업회선과 기업IT/솔루션을 포함한 전체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매출도 2.3% 성장했다.

KT의 IPTV는 우량 가입자 확보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462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KT의 콘텐츠 그룹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했다. T커머스 및 온라인 광고 취급고 증가, 음원 유통 물량 확대 등이 매출 증가에 이바지했다.

5G 가입자 확대도 양사의 통신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SKT의 1분기 이동통신(MNO)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조 9807억 원을 기록했다. 5G 서비스는 가입자는 1분기 말 기준 674만 명을 달성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25만 명 순증한 규모다.

SKT는 “웅진스마트올 교육 상품(2월), SK매직 가전. 렌털(3월), 파리바게뜨 베이커리(4월) 등 다양한 영역의 구독 서비스 출시해 비회선 기반 상품으로 타사 고객도 가입 가능한 새로운 구독 마케팅 플랫폼 구축 중”이라며 “통합형 구독 상품 및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하반기 본격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을 포함한 KT의 무선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 7707억 원이다. 1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440만 명으로 전분기 361만 명에서 79만 명 가량 순증했다.

KT는 “‘디지코’로의 성공적 전환에 힙입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미디어, 금융/커머스, B2B 사업에 집중해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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