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사업에 날개 단 KT, 1분기 영업이익 15.4%↑

입력 2021-05-11 12:28 수정 2021-05-1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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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사업 및 그룹사 실적 개선

▲지난해 11월 문을 연 KT 용산 IDC의 모습
▲지난해 11월 문을 연 KT 용산 IDC의 모습

‘탈통신’에 주력한 KT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KT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 294억 원, 영업이익 4442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265억 원으로 43.7% 늘었다. 앞서 에프앤가이드에 따른 1분기 컨센서스(추정치)에서 매출액 6조 원, 영업이익 3869억 원을 낼 것으로 관측됐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4조5745억 원, 영업이익 36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21.4% 증가했다.

KT는 이번 1분기 실적에 관해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와 더불어 5G,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의 확대 등 균형 잡힌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AI/DX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금융, 게임 등 주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고객사의 수요 증가와 지난해 11월 오픈한 용산 IDC가 AI/DX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비대면 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른 데이터 소비 증가 및 디지털 뉴딜 관련 사업 수주로 기업회선과 기업IT/솔루션을 포함한 전체 B2B사업 매출도 2.3% 성장했다.

▲1분기 실적 (자료제공=KT)
▲1분기 실적 (자료제공=KT)

KT는 올해 1분기에 AICC(AI컨택센터), 콜체크인, AI 로봇 등 생활 속 디지털 전환(DX) 서비스 본격화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AICC 서비스는 전통적으로 콜센터 수요가 많은 보험, 금융업종에서 공공, 유통, 서비스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영세, 소상공인 대상으로 보이스봇을 활용해 예약, 안내 등이 가능한 솔루션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IPTV는 우량 가입자 확보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462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5G 가입자 확대로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 7707억 원이다. 1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440만 명이며,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1% 비중을 차지한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줄어들며 감소세가 크게 둔화했다.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정액형 상품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 감소세가 안정화됐다. 초고속 인터넷은 전년과 유사한 5032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KT 디지코 로드맵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했다. T커머스 및 온라인 광고 취급고 증가, 음원 유통 물량 확대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KT그룹의 계열사인 BC카드는 코로나19에 따른 외국인 여행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개선됐다. 반면, KT에스테이트는 분양 및 호텔 매출 감소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3% 하락했다.

KT는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KT스튜디오지니 설립했고, 4월에는 미디어 사업 핵심 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문 기술업체 ‘알티미디어’를 인수하며 미디어 플랫폼 관련 핵심기술 역량을 강화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 전무는 “KT는 ‘디지코’로의 성공적 전환에 힙입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ABC’ 플랫폼을 필두로 미디어, 금융/커머스, B2B 사업에 집중해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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