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發 급매 세일 끝났나…전국서 일시에 매물 감소

입력 2021-05-09 15: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일대.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일대.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6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ㆍ종합부동산세 세율 인상을 앞두고 전국에서 아파트 매물이 일시에 줄어들었다. 그동안 집값 상승을 누르던 급매물이 사라지면 부동산 시장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9일 기준 포털 등에 게시된 전국 아파트 매물은 28만9544건이다. 열흘 전인 지난달 29일(29만5629건)보다 2.1%(6085건)이 줄었다.

지역별로 봐도 전국 17개 모든 시ㆍ도에서 아파트 매물이 열흘 전보다 감소했다. 경기도에서 열흘 만에 매물 1287건(-1.7%)이 사라졌다. 서울(-711건)과 경북(-544건), 인천(-522건) 등에서도 매물이 500건 이상 줄었다.

올해 주택시장에서 연초 감소하던 매물이 2월 말, 3월 초를 기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서울에선 2월 15일 매물이 3만7973건까지 감소했다가 지난달 15일 4만8572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달 9일엔 4만7410건으로 다시 줄어들었다.

부동산시장에선 이런 흐름이 세제 정책과 연관됐다고 평가한다. 6월부터 다주택자 세금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6월부터 세종 등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처분하면 기본세율(6~42%)에서 2주택자는 20%포인트(P), 3주택 이상 보유자는 30%P씩 양도세 세율이 중과된다.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을 기준으로 규제지역 다주택자라면 종부세 세율(1.2~6.0%)도 지난해(0.5%~3.2%)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다. 세금 부담을 줄이려는 다주택자라면 6월 이전 집을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절세용 매물 증가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다. 연초 높아지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매물이 증가하기 시작한 3월부터 낮아진 건 이런 배경에서다. 지난해에도 장기 보유 다주택자를 양도세 중과에서 배제해 줬던 5월까지 절세용 매물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일시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문제는 절세용 매물이 들어가면 집값 완충 장치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역시 장기 보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면서 매물이 감소하고 집값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468,000
    • +4.12%
    • 이더리움
    • 4,533,000
    • +0.87%
    • 비트코인 캐시
    • 623,500
    • +6.31%
    • 리플
    • 1,009
    • +5.54%
    • 솔라나
    • 310,700
    • +5.36%
    • 에이다
    • 811
    • +6.15%
    • 이오스
    • 777
    • +0.91%
    • 트론
    • 256
    • +2.4%
    • 스텔라루멘
    • 179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850
    • +17.61%
    • 체인링크
    • 19,010
    • -0.21%
    • 샌드박스
    • 404
    • +1.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