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제주도와 'V2G' 상용화 추진…“전기차 배터리, 전력망에 연결”

입력 2021-05-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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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전력, 건물에 공급하는 'V2B' 실증…다양한 전력 보조 서비스 추진

▲아이오닉5 주행  (사진제공=현대차)
▲아이오닉5 주행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배터리 전력을 활용하는 기술인 ‘V2G(Vehicle To Grid)’ 상용화 시대를 앞당긴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캐피탈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7일 ‘제주특별자치도 업무용 차량 V2G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제주도청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는 최승현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김흥수 현대차ㆍ기아 EV사업부장, 심장수 현대캐피탈 Auto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캐피탈, 제주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건물에 공급하는 ‘V2B(Vehicle To Building)’를 실증함으로써 향후 V2G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의 충전과 방전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V2G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아이오닉 5와 EV6에 적용된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추가 개발을 통해 새로운 전력 보조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EV 차량과 충전기 리스 사업을 확장하고, 제주도는 아이오닉 5 관용차를 활용해 도청사의 전력요금 최적화를 실현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상호 협력한다.

▲V2G 기술  (출처=HMG저널)
▲V2G 기술 (출처=HMG저널)

전기차는 고용량 배터리를 얹은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주행 중 남는 전력을 건물에 공급하고 전력망 안정화에도 기여하는 등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이 가능하다. 중장기적으로 전력 판매가 가능해지면 전기차주는 차량 배터리에 남은 전기를 전력망에 공급해 신규 수익 창출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는 V2L 기능이 적용된 전기차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V2L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외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전기차 배터리를 건물(V2B), 가정용 전원(V2H, Vehicle to Home)으로 활용하거나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배터리를 충전해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판매하고 거래(V2G)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흥수 현대차ㆍ기아 전무는 “이동수단으로서의 전기차뿐만 아니라 전력망에는 필요하면 전력공급을, 고객에게는 추가 수익창출을 통한 유지비 절감 방안을 제공하는 등 참여자 모두에게 편익을 주는 전기차의 새로운 활용성을 보여주고자 한다”라며 “특히 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은 제주도에서는 V2G가 전력 수급 및 활용 최적화의 보조장치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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