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6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696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7%, 305% 증가했다.
회사측은 의약품 매출이 다소 증가하는 가운데 '펙수프라잔'의 중국 수출 계약금 수령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 지출하던 비용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8년 만에 200억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메디톡스는 파트너사 애브비(Abbvie)와 함께 대웅제약이 자사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균주 제조공정을 도용했다며 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ITC는 작년 12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내 수입을 21개월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메디톡스 및 애브비가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와 지난 2월 19일 3자 합의 계약을 체결하며 ITC에 신청한 대웅제약의 나보타 수입금지 명령 철회를 신청했고, 지난 4일 ITC가 이를 승인하면서 나보타 미국 수출에 관련 분쟁은 일단락됐다.
대웅제약의 1분기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전문의약품(ETC) 매출은 18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7% 성장했다. 우루사(전문의약품), 루피어데포주, 크레젯 등의 제품과 크레스토, 포시가, 릭시아나 등의 도입품목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의약품(OTC) 매출은 264억원으로 전년동기(261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함량 비타민B 복합제 임팩타민과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일반의약품)가 전년과 유사한 판매량을 이어나갔다.
나보타 매출도 전년 동기(151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15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국내매출과 더불어 지난 2월 19일 ITC 합의로 미국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품목허가를 취득한 터키와 칠레에서도 올해 3분기부터 나보타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의 미국시장 내 확장성과 더불어 진출을 앞둔 유럽·중국의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의 주요 종속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달 29일 실적공시를 통해 올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278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약 8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회사측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 등 신약후보물질의 기술료를 통해 실적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주회사인 대웅 역시 이날 1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3485억원, 4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2%, 78.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