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명품 직구 쇼핑 플랫폼 기업 트렌비가 일본과 미국을 우선 진출 국가로 검토하고 있다. 사업 모델은 국내와 유사하게 적용할 계획이며, 최근 자금 조달 이유 중 하나도 해외 사업 확대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트렌비는 올해 1월 신규사업으로 중고 명품 리세일 서비스를 론칭한 데 이어 국내 사업 모델과 동일하게 적용, 미국과 일본에 진출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시장은 한국에서 고객이 주문하면 해외 현지(현지 쇼핑 에이전트)에서 구매를 해서 한국으로 상품 배송하는 구조다. 현지 오퍼레이션이 배송하고, 상품은 한국 사무실 거치지 않고 고객 전달된다. 판매된 상품은 배송 전 해외 지사에서 검수·진품여부·스크래치 여부 등을 점검해 사진을 고객에게 제공하며, 가품 이슈를 차단한다.
일본을 비롯한 미국 등 글로벌 시장도 같은 형태로 진행된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는 5000여 개 이며, 150만 개 이상이 상품으로 등록돼 있다.
앞으로 트렌비는 해외 진출을 위해 연내 글로벌 앱을 출시하고 일본어버전, 영어버전 등 차례로 서비스 언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초 진행된 220억 원 규모의 C라운드 투자 유치도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으로 일부 쓰인다.
다만 세부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 일본어버전 안정화 작업뿐만 아니라 서비스 고도화도 병행하고 있어서다.
트렌비 내부에선 크롤링 엔진을 기반으로 트렌봇 스캐너와 트렌봇 AI를 개발, 기술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다. 트렌비의 강점은 전세계의 온라인 재고와 세일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국가별 아울렛 및 특가의 오프라인 상품 정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트랜봇 스캐너는 2020년 기준 하루 4번 200여 개의 거래처를 대상으로 4500만 상품 페이지의 정보를 취합하고 있다. 내부에선 데이터 수집 및 처리 역량을 스카이스캐너(SkyScanner) 수준의 기술력으로 끌어올렸다.
트렌봇AI는 다양한 구조와 정보 유형을 가진 사이트들을 빠르게 학습한다. 수집 대상은 최저가를 찾아내기 위한 △상품의 브랜드 △카테고리 △재질 △SKU 고유번호 △이미지 등 데이터다.
사업 규모 확대를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는 인기 상품은 트렌비 해외지사에서 직접 사들여 배송 시간을 단축한다. 배송은 국내 판매 기준 최장 12일 소요되나 사입 상품은 최소 4영업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직매입으로 제품을 보유 중인 셀러의 트렌비 입점 규모도 지속해서 확대한다. 이는 파트너쉽 모델이며 일반적인 직구보다 빠른 배송이 강점이다.
물류 부분은 CJ대한통운과 물류센터 아웃소싱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배송 물량을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