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은 1분기 영업이익이 6292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분기 기준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3448억 원으로 2.8%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제품 판매량이 소폭 줄었지만, 판매 가격이 30.6% 오르며 24.9% 늘었다.
휘발유, 경유, PO, 윤활기유 등 주요 제품들의 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으로 영업이익이 상승했고 세전 이익 또한 증가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RUC/ODC 설비의 가동률을 최대로 높여 운영해 폴리머(올레핀) 제품과 윤활기유 가격 강세의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정유 부문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여전히 약세를 보였지만 백신 접종 확산 등에 따라 제품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하면서 주력 제품인 가솔린과 디젤의 스프레드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폴리머(올레핀) 제품의 스프레드는 강세를 유지했다. 특히 PO 스프레드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소재용 폴리올의 강한 수요와 미국, 유럽 생산 설비의 가동 차질 영향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PP 스프레드도 포장재, 위생 및 의료용 소재의 견조한 수요와 설비 가동 차질로 강세를 유지했다.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역내 폴리에스터 수요 회복과 생산시설의 정기보수 및 가동 차질로 인한 공급 물량 감소로 개선됐다. 벤젠 스프레드도 미국 한파에 따른 설비 가동 차질과 다운스트림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면서 상승했다.
윤활기유 부문의 경우 글로벌 정유사의 낮은 가동률과 정기보수로 공급은 제한됐지만, 수요가 회복하면서 스프레드가 크게 상승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지속했다.
2분기의 경우 정유 부문에서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회복과 드라이빙 시즌으로 인한 이동용 수요의 증가로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폴리머(올레핀) 계열은 PP와 PO 스프레드 견조한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아로마틱 계열은 다운스트림 수요 회복 속에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돼 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벤젠 스프레드도 견조한 수요와 낮아진 재고 수준, 그리고 미국 지역의 차익 거래 기회로 증가할 전망이다.
윤활기유 부문은 글로벌 정유설비의 낮은 가동률이 유지되면서 현재의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면서 스프레드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