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보] 포스코, 철강시황 호조ㆍ제품가 인상에 영업익 1.5조 원 돌파

입력 2021-04-12 16:04 수정 2021-04-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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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도 가격 강세 지속 전망…호실적 기대

포스코가 약 2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 원대를 달성하며 2011년 2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세계 경기 회복으로 글로벌 및 국내 철강 시황이 반등하면서 철강재 가격이 상승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2분기에도 수요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호실적이 기대된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1~2월 글로벌 조강(쇳물)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3억1500만 톤을 기록했다. 조선업계의 수주가 이어지고 자동차, 건설 등 전방산업이 회복하면서 철강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포스코는 철강재 수요가 크게 늘자 제품 판매 가격을 올리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포스코의 열연 제품 유통가격은 2일 톤당 102만 원까지 상승했다. 열연 유통가격이 톤당 100만 원을 돌파한 것은 13년 만에 처음이다. 열연 강판 가격은 지난해 12월 70만 원대에서 80만 원대로 올랐으며 올해 1분기에는 90만 원대로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시황 회복에 따라 판매가가 오르는 등 철강업종이 전반적으로 회복했으며 철강 이외 부문의 이익도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생산량이 환경정책 강화로 인해 줄어든 점도 포스코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경기부양정책 지속으로 철강 수요가 지난해 대비 1500만 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탄소배출량 감축을 이유로 감산 카드를 꺼내 들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실제 조강생산이 줄지 않더라도 강력한 환경규제 정책과 하위업체 퇴출, 생산량 증가 억제만으로도 포스코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분기에도 가격 강세가 계속되면서 포스코의 호실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급격한 생산 위축으로 인한 낮은 수준의 재고,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은 견조한 수요 증가세 등이 가격 강세를 받쳐주고 있다.

3월 주요 지역의 열연코일 톤당 가격이 중국 770달러, 유럽 850달러, 미국 1400달러 수준을 기록하는 등 가격 강세는 세계 시장의 흐름이기도 하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역시 호조가 예상된다”라며 “2분기 톤당 3~4만 원의 원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최근 철강 가격 상승세를 고려한다면 이를 넘어선 판매 가격 인상도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2분기 국내 강재 생산은 자동차와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의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1860만 톤,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400만 톤 증가한 7420만 톤으로 예상된다.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철강 수요를 작년 대비 4.1% 증가한 17억 9300만 톤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작년 2분기 별도기준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등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6667억 원, 4분기 8634억 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초 중기 경영전략을 발표하며 2023년 합산 기준 매출액 철강 46조 원, 글로벌인프라 51조 원, 신성장 5조 원 등 총 102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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