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도 최대 온라인쇼핑몰 플립카트는 LG전자의 마지막 스마트폰인 'LG 윙'을 2만9999루피(약 44만 원)에 판매한다고 공지했다. 8만 루피(119만 원)짜리 제품을 62% 할인한 금액이다. 중저가 제품이 아닌 플래그십 제품으로는 이례적인 할인율이다.
메인 색상인 '오로라 그레이(Aurora Gray)'이며 램은 8GB, 저장 용량은 128GB다. 판매는 13일부터 판매가 시작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30일 인도 시장에 LG 윙을 출시했다. 이후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 50여 명과 손잡고 '새로움을 탐험하세요(Explore the new)' 캠페인을 벌이는 등 판매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약 1억4500만대에 달하며,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LG전자 스마트폰은 베스트바이, 아마존, T모바일 등을 통해 할인 판매 중이다.
특히 미국 최대 전자제품 판매 업체 베이트바이에선 LG-G8X 씽큐 듀얼 스크린(450달러, 약 50만 원), LG스타일로6 (250달러, 약 28만 원), LG K31(100달러, 약 11만 원) 등 대부분 제품이 반값 행사 중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이 50~250달러 선에서 가격을 낮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할인율이다.
국내 역시 이통사들이 재고 처리를 위해 LG 윙을 포함해 주요 LG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크게 늘리고 있다.
LG Q92의 경우 공시지원금이 40만 원을 넘어 추가지원금까지 포함하면 만 원대에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다. 출고가가 75만2000원인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는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합산하면 0원에 구매 가능하다.
LG전자가 향후 AS 및 업데이트 보장을 약속했지만, 기한이 한정된 만큼 사는 데 주의를 기울여여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LG전자는 휴대폰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최대 3년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출시한 LG 벨벳과 LG 윙의 경우 2023년까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LG 페이도 사업종료 후 최소 3년간 유지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약속했지만, 아무래도 사업 철수 후엔 장기 사용자들이 느끼기에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다"며 "스마트폰을 자주 바꾸는지, 한번 사면 오래 쓰는지 등 본인의 사용 습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