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주택 매매 계약은 8만7021건이다. 지난해 같은 달이나 전달과 비교해 각각 24.5%, 4.0% 적다. 지역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수도권(9만4565건)에선 28.6%, 비(非)수도권에선 18.9% 매매 계약이 줄었다.
주택 매매 계약이 줄어든 이유는 복합적이다. 시장에선 지난달 발표된 '공공 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 방안(2ㆍ4 대책)'이 매수 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정부가 2025년까지 80만 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택지를 확보하겠다고 하면서 아파트 구매를 미루는 관망세가 퍼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동월(同月) 기준 사상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2월(11만5264건)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실제 지난달 주택 매매량은 2006년 부동산 거래 신고제가 시행된 이래 2월 기준 두 번째로 많았다.
전ㆍ월세 계약도 지난해보다는 줄었다. 지난달 지방자치단체에서 확정 일자를 받은 전ㆍ월세 계약은 19만9157건이다. 1월보다는 10.9%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1.2% 적다. 역시 전ㆍ월세 계약이 20만 건 넘게 신고됐던 지난해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년 평균치(18만1805건)보다 1만 건 많기 때문이다. 유형별로는 전세가 11만4730건, 월세가 8만4427건 신고됐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