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쇼핑, 개국 첫 ‘흑자’...당기순이익 254억

입력 2021-03-17 14:54 수정 2021-03-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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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적자로 지적받아 온 공영쇼핑(공영홈쇼핑)이 지난해 25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비대면 쇼핑이 늘어난 데다, 공적 마스크 판매 효과로 인지도를 높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17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공영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7억9756만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2038억7893만 원으로 같은 기간 28.59%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254억6508만 원으로 흑자를 냈다.

실적 개선 요인은 상품매출이 많이 늘어서다. 실제 공영쇼핑은 지난해 405억7058만 원의 상품 매출을 올렸다. 전년(258억786만 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공영쇼핑은 2015년 출범 이후 매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아왔다. 바꿔 말하면 매해 적자를 면치 못했단 뜻이다. 매출액이 매해 늘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폭도 커졌다. 2017년 45억4492만 원이던 영업손실액은 이듬해인 2018년 65억3931만 원까지 불어났고, 당기순손실도 2017년(34억9005만 원) 대비 17억3673만 원 늘어난 52억2679만 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공영쇼핑은 비용은 절감하고 수익을 늘리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효과는 2019년 하반기부터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 83억 원 적자였던 공영쇼핑은 당해 하반기 40억 원 흑자 전환하며 그해 영업손실 49억3807만 원, 당기순손실 44억 원을 기록했다. 손실 폭을 줄인 것이다.

자본잠식도 개선됐다. 자본잠식률은 2017년 39.93%에서 2018년 46.83%, 2019년 48.56%까지 치솟았던 바 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자본금 800억 원에 자본총계 638억9457만 원으로 자본잠식률 25.21%를 기록했다.

공영쇼핑은 지난해 ‘공적 마스크 효과’를 톡톡히 봤다. 코로나 19 확산 초기이던 지난해 2월 공영쇼핑은 마스크 공적 판매처로 지정돼 게릴라 판매를 진행하며 이름을 알렸다.

공영쇼핑 관계자는 “당시 마스크 판매방송을 진행하며 짧은 시간 동안 신규 고객도 대거 유치했고 회사 인지도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규 고객은 450만 명가량 늘었다.

또한,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개국 5주년을 맞아 특집 방송도 일 년 내내 진행했다”며 “고객이 매달 늘어나며 고객층을 넓힌 점이 흑자 전환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공영쇼핑은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맞춰 취급액 1조 원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올해 초 공영쇼핑은 ‘디지털 시프트 21’을 구호로 삼는다고 밝혔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공영라방’ 서비스도 론칭했다. 이를 통해 판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고 고객들과 실시간 소통하며 디지털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공영쇼핑 관계자는 “올해는 ‘공영라방’ 등 모바일커머스를 확대해 더 많은 고객을 만나는 것이 목표”라며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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