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그로서리 혁신을 바탕으로, 봄철에도 신선한 딸기를 판매한다.
이마트는 고온에도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새벽에 수확한 딸기’를 본격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총 준비 물량은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60만 팩이다.
‘새벽에 수확한 딸기(1.2㎏·특품 1만900원ㆍ상품 9900원)’는 이름 그대로 새벽에 수확해 당일 정오까지 매장에 입고, 당일 판매완료를 원칙으로 하는 이마트의 대표적 초신선 혁신 상품이다.
이마트는 봄철이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딸기가 물러지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에 착안해, 유통 과정을 혁신적으로 단축시켜 선도를 높인 딸기를 판매하게 됐다. 일반 딸기는 수확에서부터 크기 선별, 포장작업 등을 거쳐 만 이틀이 지나야 입고되지만, 새벽에 수확한 딸기는 유통 시간을 반나절로 대폭 줄였다. 아울러 입고 당일 전량 판매를 원칙으로 정해 신선한 상품을 구매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80여개의 이마트 각 매장과 가까운 농가 및 산지를 매칭해 운반 시간을 줄였다. 점포별로 수도권 및 경기·충청권은 논산, 전주·전라권은 완주·화순, 경남권은 산청·고령에서 물량을 공수하는 식이다.
특히 이마트는 ‘데이터경영’의 일환으로 올해 3월 중순부터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기후 데이터를 사전에 분석했으며, 이를 토대로 새벽에 수확한 딸기 기획량을 전년 대비 50% 늘리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일괄적으로 규격 박스에 사이즈 선별, 줄맞춤 작업 없이 간소하게 포장해 인건비도 절감하는 노력을 통해 판매가격을 더욱 저렴하게 책정했다. ‘새벽에 수확한 딸기(1.2㎏)’ 상등급, 특등급 판매가는 각 9900원, 1만900원이다. 이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한단딸기(특등급)’가 950g에 8900원임을 감안하면 약 20% 저렴한 수준이다.
해당 상품은 2010년 로컬 푸드 개념으로 지방 일부 점포에서 운영을 시작했고, 2019년부터 수도권으로 권역을 넓혀 본격 판매에 나섰다. 작년 3월부터 5월까지는 약 38만팩이 판매돼 전체 딸기 판매량의 33%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팔린 딸기’ 품목으로 기록된 바 있다. 올해는 지난 11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5월까지 판매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새벽 딸기 물량을 대폭 늘린 것은, 딸기에 대한 고객 수요가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봄철에도 더욱 신선하고 맛있는 딸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실제 이마트에서 딸기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1~11일)까지 4개월 연속 가장 많이 팔린 과일 1위에 등극했으며, 올해 3월 1일부터 11일까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2020~2021년 시즌 딸기 매출은 51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9~2020년 시즌 동 기간 매출(420억 원)보다 100억 원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다.
한편, 이마트는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고객의 수요를 적극 반영해 초신선·로컬 먹거리를 선보이며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작년 5월 개발한 ‘어제 낳아 오늘만 판매하는 계란(대란·15입)’은 당일 산란한 계란만을 선별해 익일 단 하루만 판매하는 상품으로, 누적 판매수량이 30만 개를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포항 갈평리에서 생산해 영남권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갈평 새송이버섯’도 지난해에만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갈평 새송이버섯은 로컬 푸드라는 특성상 수확 후 24시간이면 이마트 점포에 입점된다. 지난 2013년 이마트 포항점, 포항이동점 2개점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이마트 단독 운영 상품으로, 고객들의 호평 속에 운영 점포가 20여개점으로 대폭 확대됐다.
전진복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고객의 신선식품 구매 트렌드와 계절, 기온 등을 면밀히 관찰해 따뜻한 날씨에도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딸기를 개발했다”며,“신선함과 가격 모두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신선식품 개발로 이마트의 강점인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