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이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올해 3월까지였던 최 회장의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로 늘어났다. 최 회장은 이어지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최 회장은 주총에서 “도전적인 경영환경에 대응해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저원가ㆍ고효율 생산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친환경 차ㆍ강건재 등 미래 성장 시장의 수요 선점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룹 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식량 등 핵심 성장사업 중심으로 가치 사슬 확대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생산능력 확대 지속과 리튬ㆍ니켈 등 원료 내재화 및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실장, 정도경영실장, 가치경영실장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18년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2018년 7월 임기 중 물러난 권오준 전 회장을 이어 포스코 회장이 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이사회에 연임 의사를 밝히고 단독 후보에 올라 큰 변수 없이 연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산업재해 사망 사고 등에 대한 책임론이 일면서 정치권과 시민단체로부터 질타를 받아왔다.
이후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중립 의견을 내며 사실상 연임을 허용하고 의결권 자문사들도 찬성을 권고하면서 연임에 힘이 실렸다.
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등 총 6개 안건이 상정됐다. 정관 변경에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차원에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관련 정책을 결정하고자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