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아시아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미국과 유럽 주식 선물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인 것이 낙폭을 제한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2만8864.32에 마감했다. 다만 토픽스지수는 0.61% 오른 1896.18에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04% 밀린 3501.99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28% 내린 2만9155.34에, 대만 가권지수는 0.32% 하락한 1만5855.23으로 마감했다.
싱가포르 ST지수는 오후 5시 5분 현재 0.01% 내린 3014.44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31% 하락한 5만686.3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아시아증시는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의 영향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대담에서 “경제 활동이 재개될 경우 기저효과로 인해 다소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생길 수는 있지만, 이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을 용인하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그의 발언으로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1%대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5%대를 다시 넘어섰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미국과 유럽 주식 선물시장이 저점에서 벗어나면서 충격파를 시장이 다소 흡수하는 모습을 보이자 아시아증시도 낙폭이 제한됐다. 여기에 5일 발표되는 고용지표 관망세도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2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21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1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4만9000명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5만 명 증가)를 소폭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