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심사 착수

입력 2021-03-05 08: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승인 시기 단축하는 ‘동반심사’ 통해 검토 예정
EU, 영국ㆍ미국에 비해 백신 개발 늦어 압박
독일, 스웨덴 등 고령층 대상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결정
체코는 시노팜 백신 요청, 오스트리아ㆍ덴마크는 이스라엘과 별도 협력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이 4일(현지시간) 헝가리 물류창고로 배송되고 있다. 부다페스트/EPA연합뉴스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이 4일(현지시간) 헝가리 물류창고로 배송되고 있다. 부다페스트/EPA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이 러시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심사에 착수한다.

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EMA는 이날 성명을 내고 “EMA는 효율성과 안전성, 품질 등 일반적인 유럽연합(EU) 표준을 토대로 스푸트니크 V를 평가할 것”이라며 “전체 일정을 예상할 수는 없지만, 최종 심사까지 평소보다 적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EMA는 심사 기간 단축을 위해 ‘롤링리뷰(동반심사)’를 활용할 계획이다. 동반심사는 백신 제조사가 정식 허가를 신청하기 위해 모든 서류 절차를 준비하지 않아도 규제 당국이 필요 정보만을 토대로 평가하는 방법을 뜻한다. 사전 임상 결과 등을 분석해 승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러시아 정부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EMA 인간사용의약품위원회(CHMP)의 동반심사 결정은 성인에 대한 임상 전 시험과 임상 시험 결과 등에 기반을 둔다”고 전했다.

EMA의 이번 결정은 과거 러시아 백신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아직 자국민이 백신을 완전히 접종하지도 않았는데 러시아 정부가 왜 그렇게 백신을 많이 내놓았는지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최근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 같은 조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독일과 스웨덴, 헝가리 등은 고령층을 대상으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승인하며 접종 속도를 높였고, 체코는 중국에 시노팜 백신을 별도 요청한 상태다. 오스트리아와 덴마크는 직접 이스라엘과 협력해 변이 코로나 백신 생산에 참여하기도 했다.

CNBC는 “유럽 국가들은 그들의 백신 개발 프로그램이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등에 비해 뒤처져 있는 만큼 압박을 받고 있다”며 “여전히 지역 대부분은 폐쇄돼 있고 시민들 생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742,000
    • +0.51%
    • 이더리움
    • 4,506,000
    • -3.61%
    • 비트코인 캐시
    • 587,500
    • -5.32%
    • 리플
    • 957
    • +4.25%
    • 솔라나
    • 295,300
    • -1.89%
    • 에이다
    • 765
    • -8.38%
    • 이오스
    • 770
    • -2.16%
    • 트론
    • 250
    • -0.4%
    • 스텔라루멘
    • 178
    • +4.09%
    • 비트코인에스브이
    • 78,000
    • -6.64%
    • 체인링크
    • 19,180
    • -5.38%
    • 샌드박스
    • 400
    • -5.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