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올해 한국 콘텐츠에 약 5500억 원을 투자한다고 25일 밝혔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콘텐츠 총괄 부사장(VP)은 25일 열린 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에서 “올해 한국 콘텐츠에 약 5억 달러(약 55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넷플릭스 서비스 시작 5주년을 기념하고 미래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5억 달러는 지난 5년간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투자한 금액의 70% 가량이다. 넷플릭스는 2016년부터 한국 콘텐츠에 총 7억 달러를 투자했다.
넥플릭스는 올해 ‘킹덤: 아신전’, ‘좋아하면 울리는2’, ‘무브 투 헤븐’, ‘D.P.’, ‘마이네임’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 ‘카터’, ‘모럴 센스’ 등 오리지널 한국 영화도 제작할 방침이다.
김민영 총괄은 “2016년은 넷플릭스가 한국에 처음 정착한 해이기도 하지만 전 세계 190개국으로 서비스 확대한 해라는 점에서 굉장한 의미가 있다”며 “2016년 넷플릭스 정착 당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찻잔 속의 태풍’이란 말이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감독, 작가, 배우님, 제작진분들이 없었다면 오늘 저희는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총괄은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진출 등으로 OTT 시장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데 환영 입장을 내놨다. 그는 “소비자에겐 선택지가 늘어나고, 그로 인해 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게 좋은 현상”이라며 “지금은 파이를 키워나갈 때이지 작은 파이를 갖고 싸울 때는 아니다”고 했다.
넷플릭스는 다양한 사업자와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 놨다. 김 총괄은 “수준 높은 한국 콘텐츠를 보여드리기 위해 다양한 분들과 협업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근 넷플릭스는 김태호 MBC PD와의 협업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 총괄은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는 국경이 없다”며 “넷플릭스는 글로벌 서비스인 만큼 다른 사고와 세상,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창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