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사실상 회복했다. 반도체와 승용차 등이 2월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 4개월 연속 증가가 점쳐지고 있다.
관세청은 이달 1~20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304억 달러, 수입은 24.1% 증가한 31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달 수출이 플러스로 마감하면 2018년 3월 이후 35개월 만에 4개월 연속 증가다.
이달 수출도 전달에 이어 반도체(27.5%), 승용차(45.9%), 무선통신기기(33.6%)등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도 반도체 21.7%, 무선통신기기 58.0%, 자동차 40.2% 등으로 우리 수출을 견인했다.
이들 품목과 함께 주요품목 대부분이 살아나고 있단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달의 경우 15대 주요품목 중 12개 품목이(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철강·선박·차부품·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가전·컴퓨터·바이오·이차전지) 증가했다.
또 12개 증가품목 중 9개는(반도체·선박·디스플레이·차부품·무선통신기기·컴퓨터·바이오헬스·이차전지·가전) 3개월 이상 연속 성장했다.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은 각각 2개월, 4개월, 2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단 점도 수출의 긍정적 요인이다.
국가별론 중국(32.7%), 미국(14.0%), 유럽연합(53.6%), 베트남(10.9%), 일본(6.5%)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 수출은 11월 6.3% 증가로 마이너스 고리를 끊어낸 뒤 12월 12.6%, 1월 11.4%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달 설 명절 연휴가 끼어 있어 작년 동월 대비 조업일수가 적고, 작년 2월 수출이 3.6% 증가했던 기저 효과가 있었음에도 수출 성장이 견고하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여기에 일평균 수출액도 안정적이다. 이번달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9.2% 증가한 21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던 일평균 수출액은 10월 5.4% 플러스로 전환한 뒤 5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게다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하루 평균 20억 달러 이상의 수출을 지속하고 있다. 작년 3월 1.8% 감소 등 8월까지 마이너스를 보인 기저효과도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일평균 수출을 비롯해 주요 품목이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달 수출이 플러스로 마감하면 수출이 회복했다고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2월 1~20일 수입은 반도체(10.3%), 가스(59.6%), 기계류(18.6%), 정밀기기(14.5%) 등 증가한 반면 원유(-17.8%), 석유제품(-13.3%)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95.6%), 미국(6.9%), 일본(17.2%), 유럽연합(6.5%), 베트남(30.3%) 등 늘었지만 중동(-8.0%)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