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임종석 이탈리아어 설전 일침
기본 소득 논쟁 두고 "포퓰리즘 대전"
인터넷 논객 조은산이 이재명 경기지사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기본소득 논쟁에 대해 "뜬금없는 이탈리안 토마토소스"라고 일갈했다.
이재명 전 지사와 임종석 전 실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한 해석을 두고 설전을 벌인 걸 비판한 것이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도 기본소득을 지지했다"고 주장했지만, 임종석 전 실장은 "교황이 제안한 것은 기본소득이 아닌 보편임금"이라고 반박하며 논쟁이 일었다. 이 지사는 교황의 이탈리아어 메시지 중 일부인 ‘salario universale’를 근거로 기본소득의 당위성을 강조했지만, 임 전 실장은 그것이 영어 번역으로 ‘universal basic wage(보편적 기본임금)’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조은산은 16일 자신의 블로그 글을 통해 “설렁탕에 깍두기 국물이나 잘 말면 되지 왜 뜬금없이 이탈리안 토마토소스를 찾느냐”고 두 사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을 향해 “한국 일이나 잘 살피시라”고 했다.
아울러 조은산은 서울 시장 선거를 두고 “표퓰리즘 대전이 격렬하다”며 “심지어는 이역만리의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끌고 들어와 갑론을박”이라고 했다.
그는 시무 7조 상소 국민청원으로 이름을 알린 인터넷 논객이다.
아울러 그는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면서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는 이탈리아어로 뭐라 하는가”라며 “이 말을 한국어로 설명해도 그들은 모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은산은 같은 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서도 “후보들이 간추려진 보궐선거판은 포퓰리즘 논쟁이 한창”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거론하며 “사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의 성 추문으로 인해 치러지는 게 아닌, 주거와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위해 치러지는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조은산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박원순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말로 2차 가해 논란의 중심에 선 그가 곧이어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또다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며 “죽음과 민주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수어지교·지란지교”라고 비꼬았다.
그는 “나는 그것을 알기에 우상호 의원의 행보가 낯설지 않다”며 “그러니 이제 그만하시라. 그리고 살아 있는 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