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08포인트(0.09%) 상승한 3만1459.7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8.61포인트(0.48%) 오른 3934.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9.70포인트(0.50%) 상승한 1만4095.47에 각각 장을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기부양책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증시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주지사와 시장들을 만나 경기 부양을 위한 1조9000억 달러(약 2100조 원) 규모 구제법안의 의회 통과를 위해 초당적 지지를 당부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각 주(州)에서 수백만 명의 실업자를 지원하고 학교 문을 다시 여는 데 연방 정부가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면서 “경기부양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충분한 백신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공화당의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등 주지사 4명과 공화당 소속인 텍사스주 알링턴의 제프 윌리엄스 시장, 민주당의 케이샤 랜스 보텀스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장 등 시장 5명이 참석했다.
전날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이번 달 안에 하원에서 새로운 부양책이 가결되고, 3월 중순 전 법안이 최종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화이자, 모더나와 2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이 확보한 백신은 6억 회분, 총 3억 명이 접종할 수 있는 규모다. 바이든 대통령은 7월 말까지 모든 미국인이 접종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기업실적도 양호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포함 기업들의 4분의 3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80% 이상이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을 내놨다.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가량 성장한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말 9% 이상 하락 예상에서 큰 반전인 셈이다.
HSBC 프라이빗 뱅킹의 윌렘 셀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에 경제 회복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증시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