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탐사선 ‘아말’, 화성 궤도 진입 성공...세계 5번째

입력 2021-02-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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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역사 새 페이지 장식”
상하층부 대기 측정·표면 촬영 관측 등 수행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UAE 화성탐사선 ‘아말’의 화성 궤도 진입 관련 생방송을 앞두고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두바이/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UAE 화성탐사선 ‘아말’의 화성 궤도 진입 관련 생방송을 앞두고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두바이/AP뉴시스
중동의 아랍에미리트(UAE)가 발사한 아랍권 최초 화성탐사선이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신흥국의 과학 인재 육성과 기술력 향상을 기반으로 우주 개발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UAE 우주 진출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는 이날 화성 탐사선 ‘아말(아랍어로 희망을 뜻하는 말)’이 화성 궤도 진입 후 보낸 신호를 받고 “교신이 재개됐다.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말은 지난해 7월 20일 일본 가고시마현의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미쓰비시중공업의 로켓 ‘H2A’에 실려 발사됐다. 아랍권 첫 화상탐사선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 ,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일곱번째였다. 지구를 떠난 아말은 약 7개월 만인 이날 오후 7시 30분 화성 궤도 진입을 시도했다. 감속엔진을 가동해 속도를 1만8000km까지 낮춘 아말은 미국·구소련·유럽우주국(ESA)·인도에 이어 5번째로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는 “우리는 아랍권 역사상 우주에서 가장 먼 거리에 도달했다”며 “아랍권 전체에 다른 세계와 경쟁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화성에 진입한 아말은 화성 시각으로 1년(687일) 동안 매 55시간마다 한 차례씩 화성을 공전하면서 가상 이미지와 데이터를 수집한다. 상ㆍ하층부 대기 측정, 화성 표면 관측ㆍ촬영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조사기간은 1년 연장될 수 있다.

UAE는 장기적인 우주 개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9월 아랍권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인 3명을 보냈으며, 현재까지 정부가 투입한 연구비만 200억 디르함(약 6조6000억 원)에 달한다. 오는 2024년까지 달에 탐사선을 보내고 2117년 화성에 정착촌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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