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수요 회복 기대감에 상승 랠리 지속…WTI 0.7%↑

입력 2021-02-1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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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원유 수요 회복의 기대감 속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7%(0.39달러) 오른 배럴당 58.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0.88%(0.53달러) 뛴 배럴당 61.0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국제유가는 두 유종 모두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가 행진을 보인 것은 물론, 일주일 이상 상승하면서 최근 1년 이내 최장 기간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7거래일 연속 상승한 WTI는 2019년 2월 22일 이후 약 2년 만에 최장 기간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8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탄 브렌트유는 작년 2월 이후 최장기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가속화가 최근 유가를 밀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은 향무 미국 경제 회복을 도울 것이란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의회는 최근 상·하원에서 예산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경기 부양책 처리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상원의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지만, 결의안이 처리됨으로써 과반의 찬성만으로도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게 됐다. 공화당의 협조 없이도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는 길을 연 셈이다.

공급량 감소도 최근 유가 상승에 한몫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2월 들어 추가 감산에 돌입했다. 리비아는 파업으로 인해 산유량이 지난해 말 일일 130만 배럴에서 최근 104만 배럴로 감소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금은 0.2%(3.30달러) 오른 온스당 1837.50달러에 장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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