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앱, 검열 피하려는 중국인들 거점으로 부상

입력 2021-02-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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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기반 신종 소셜미디어
대만해협, 신장위구르 문제 등 자유롭게 토론

▲클럽하우스 앱 화면. 출처 클럽하우스
▲클럽하우스 앱 화면. 출처 클럽하우스
최근 소셜미디어 사용자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앱 ‘클럽하우스’가 중국 검열을 피하려 하는 중국 시민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 중국인들은 대만해협, 신장 위구르 문제 등을 가감 없이 토론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주말 동안 중국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클럽하우스를 통해 중국 내 논쟁 중인 주제들을 가지고 토론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5일 저녁 한 토론방에서는 대만 해협을 둘러싼 중국과 대만 간의 대립을 논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했다. 또 전날에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거주 중인 사용자들이 자신들이 수용소에서 겪은 일들을 토론방에 공유하고 중국 당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또 다른 토론방에서는 사용자들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리고 자신도 결국 이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 리원량 의사 사망 1주기를 맞아 그를 추도했다.

클럽하우스는 오디오 기반 앱으로, 사용자가 2명의 친구를 초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누구에게나 공개된 앱이 아닌 만큼 중국 당국의 검열도 피할 수 있다. 현재 중국 IT 기업 텐센트의 위챗이나 시나그룹의 웨이보에서는 중국 당국에 불리한 댓글이나 게시글이 올라오면 곧바로 삭제되고 있다.

다만 팡커창 홍콩중문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현재까지 클럽하우스는 아이폰으로만 접근할 수 있고, 애플 계정을 갖고 있어야 하는 만큼 소수의 교육받은 중국인들 사이에서만 인기를 얻고 있다”며 “실제로 중국 대중들에까지 퍼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되면 중국 정부가 확실히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이용자 정보와 관련해 요구한 사항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클럽하우스 측이 답변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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