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지난해 게임사업부의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첫 1조 엔(약 10조6000억 원)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는 3일 올해 3월에 마감하는 2020회계연도 연결 기준 순이익이 전년 대비 86% 증가한 1조85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8조800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니의 실적 전망치 수정은 이번이 두 번째다. 종전에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800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대로라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 실적(9162억 엔)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처음으로 1조 엔대 순이익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실적 호조 배경에는 게임과 음악 서비스 사업부문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사람들의 재택 시간이 늘어나면서 플레이스테이션(PS)의 정기구독서비스 ‘PS 플러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최신 게임콘솔 PS5도 게임 사업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소니뮤직이 공동배급한 애니메이션 영화 '귀멸의 칼날'도 흥행하면서 실적에 기여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10월에 일본 전역에 개봉했으며 일본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애니메이션 영화로 기록됐다고 닛케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