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트럼프, 탄핵심판 앞두고 변호인단 전원 사퇴

입력 2021-02-0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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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사기’ 입장 고집에 5명 모두 사임
변호인단 새로 꾸리거나 아예 준비 포기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퇴임 후 도착한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팜비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퇴임 후 도착한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팜비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상원의 탄핵 심판을 일주일가량 남겨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변호인단이 전원 사퇴한 것이다.

3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준비하기 위해 꾸렸던 변호인단 5명이 최근 모두 사임했다.

앞서 트럼프는 퇴임 직후 부치 바워즈 변호사를 변호인단 수장으로 임명하고 연방검사 출신 데버라 바르비에를 비롯해 조니 개서, 그레그 해리스, 조시 하워드 등을 선임했지만 이들 모두 떠난 것이다.

이들이 그만둔 것은 트럼프가 ‘대선 사기’에 대한 주장을 굽히지 않고 탄핵 심판에서도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세우라고 압박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CNN은 남은 시간 트럼프가 다시 변호인단을 꾸릴 수도 있고, 그게 어렵다면 자신이 스스로 탄핵 심판을 준비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의결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관련 준비를 아예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100석 가운데 3분의 2(67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 의석은 50석에 그친다.

앞서 진행한 탄핵 심판 진행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도 합헌은 55표, 위헌은 45표로, 공화당 이탈표는 5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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