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년여 만에 회동했다.
두 회장은 이번 만남에서 봉사활동을 같이했을 뿐만 아니라 신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날 포항제철소에 방문해 최정우 회장을 만났다.
두 회장은 오찬을 함께한 뒤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도시락 나눔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장의 만남은 201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의 행사에 참석해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두 회장은 이번 회동에서 신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과 포스코는 최근 친환경차 및 수소 산업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수소 사업과 관련해 그룹 지주사인 SK㈜는 지난달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했다.
포스코는 27일 친환경차 제품ㆍ솔루션 통합 브랜드 ‘이 오토포스(eAutopos)’를 선보였다. 새 브랜드의 주요 제품으로는 차체·샤시용 배터리팩 전용강재, 구동모터용 에너지 고효율 강판, 이차전지소재용 양ㆍ음극재 등이 있다.
친환경 수소 사업의 경우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해 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ESG(환경ㆍ사회ㆍ거버넌스) 경영 협력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사회적 책임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SK는 2018년부터 사회적 가치를 만들려는 전문가, 시민들이 모여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소셜밸류커넥트(SOVAC)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8년 7월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이후 경영,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기업시민은 기업이 지역사회와 상생을 주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