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19%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출하량 2억5570만 대(19%)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사수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애플이 아이폰12 판매 호조로 인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8%로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의 4분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96% 증가했다.
삼성은 중저가 제품인 A시리즈가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갔지만, 아이폰12가 출시 이후 프리미엄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4분기 점유율이 다소 감소했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 제재로 인한 심각한 부품 부족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국 시장에서 선전하며 지난해 연간 점유율 3위를 지켰다.
하지만 4분기만 놓고 보면 샤오미가 전년동기 대비 31% 성장하며 3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오포와 비보에도 뒤처지며 6위까지 떨어졌다.
아만 차우드하리 (Aman Chaudhary) 연구원은 “오포는 화웨이의 부재를 기회로 삼으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라며 "인도 시장에서도 디왈리 시즌동안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2020년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11%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5G 스마트폰 시장의 급격한 성장도 눈 여겨볼 만 하다.
지난해 4분기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대비 12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17%였던 5G 스마트폰 비중은 33%까지 증가했다.
애플이 처음으로 5G 제품을 출시하면서 폭발적인 대기 수요가 발생했고, 오포,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300달러 이하의 보급형 5G폰을 출시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까지는 중국이 5G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었지만, 애플이 5G 제품을 출시하면서 올해는 다양한 지역에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까지 5G 스마트폰 비중은 7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