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보다 한달 먼저...이탈리아서 첫 코로나19 환자 있었다

입력 2021-01-12 10: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의 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AP뉴시스)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의 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AP뉴시스)

중국 우한에 앞서 이탈리아에서 2019년 11월에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환자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환자는 25세의 밀라노 출신 여성으로, 팔에 붉은 발진이 생기는 특이 피부 질환으로 2019년 11월 10일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았다.

당시는 병명이나 발병 인자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밀라노대 연구팀이 최근 이 여성의 조직검사 기록 등을 재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피부 발진으로 결론 내렸다. 코로나19 감염자의 5∼10%는 피부 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 여성에게 다른 증상은 없었으며, 피부 발진도 발병한 지 약 5개월 후 사라졌다고 한다. 이 여성이 작년 6월 받은 코로나19 혈청검사에서는 바이러스 항체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작년 2월 21일 밀라노 인근 마을 코도뇨(Codogno)의 38세 남성이 첫 지역 전파 감염자로 확인돼 '1번 환자'로 명명됐는데 이 연구 결과대로라면 그보다 4개월 앞서 1번 환자가 발생한 것이며 2019년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첫 사례보다 한 달 앞선다.

유럽 종양학연구소(IEO) 등과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영국 피부학 저널(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실렸다.

앞서 지난해 11월 15일 이탈리아 국립암연구소(INT)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3월 사이 진행된 폐암 검진 연구 자원자 959명 가운데 11.6%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9월 이미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음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에드워드 홈즈 시드니 대학교 교수는 가디언지에 "초기 (코로나19) 전염이 우한에서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832,000
    • +3.99%
    • 이더리움
    • 4,615,000
    • -0.71%
    • 비트코인 캐시
    • 622,000
    • +0.65%
    • 리플
    • 1,014
    • +3.05%
    • 솔라나
    • 305,200
    • +1.19%
    • 에이다
    • 828
    • +0.49%
    • 이오스
    • 790
    • -0.63%
    • 트론
    • 253
    • -2.69%
    • 스텔라루멘
    • 184
    • +4.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9,950
    • +8.77%
    • 체인링크
    • 19,840
    • -0.85%
    • 샌드박스
    • 416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