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해 1만2000대 넘는 차를 팔며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순수 전기차와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등 친환경 신차를 출시하며 연말까지 1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볼보코리아는 11일 2020년 한 해의 성과를 정리하고 올해 판매 목표를 포함한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볼보코리아의 지난해 총 판매량은 전년(1만570대) 대비 21% 성장한 1만2798대로 집계됐다. 2년 연속 1만 대 클럽을 달성했고, 9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간 기록이다.
세부적으로는 XC40이 2555대 팔리며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XC60 2539대 △S60 2118대 순이었다. 레인지별 판매에서는 XC 레인지(SUV)가 6457대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레인지별 판매 증가율은 △S 레인지(세단) 52% △CC 레인지(크로스오버) 23.3% △XC 레인지(SUV) 7.2% 순이었다. S 레인지는 신형 S90을 비롯해 신형 S60 등의 신차 효과로 전년 대비 1332대 늘어난 3894대가 판매됐다.
세부 모델 판매 증가량은 S60이 2118대(101.7%), 크로스컨트리 V60이 1929대(96.8%)를 기록하며 60클러스터가 레인지별 판매 성장을 이끄는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60클러스터는 전체 판매량의 51.4%를 점유했다.
2021년식 모델부터 세계 시장 최초로 디젤, 가솔린 등 내연기관을 배제하고 파워트레인을 하이브리드로 개편한 볼보코리아는 파워트레인 별 판매량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9월 첫 판매가 시작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MHEV)은 판매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622대를 기록해 전체 판매량 중 28%를 차지했다.
고객의 연령대는 더 낮아졌다. 3040 핵심 고객 비중이 각각 16.5%, 19.8%씩 증가했고, 타 연령 대비 구매 비중이 작았던 20대 고객도 전년 대비 62.4% 증가했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 대비 17% 증가한 1만5000대로 정했다. 또한, 증가하는 판매량에 맞춰 최고의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00억 원을 투자해 서비스 네트워크도 18% 늘리기로 했다. 올해 김해, 구리, 서대구, 서울 강동, 강남 율현 등 5개 지역에 서비스센터를 새로 운영하고 일산 서비스센터를 확장 이전해 총 33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공식 전시장도 3곳을 추가해 총 31개의 전시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브랜드 잔존가치 강화를 위해 하반기 부산 지역에 인증 중고차 사업 SELEKT를 추가 오픈하는 등 총 4개의 SELEKT 전시장 네트워크를 선보인다.
또한, 볼보코리아는 올해 1분기 XC90과 XC60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다. 이를 통해 전 모델에서 볼보만의 새로운 친환경 파워트레인인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제공한다.
볼보자동차 전동화 전략의 하나로 브랜드 최초 100% 순수 전기차인 XC40 리차지의 국내 판매도 예정돼 있다. 2019년 10월 미국에서 공개된 XC40 리차지는 구글 안드로이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고, 1회 충전 시 400㎞ 이상(WLPT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는 “2019년에 이어 2020년까지 2년 연속 1만 대 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던 주요 원동력은 안전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볼보가 추구하는 환경에 대한 비전을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2021년에도 언제나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