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건설 체감경기 소폭 둔화…코로나 3차 유행 영향

입력 2021-01-0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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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건설업계 체감경기가 전달보다 소폭 둔화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84.6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발표했다. CBSI는 건설사가 느끼는 체감경기 지표다. 이 지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건설 경기가 좋아진다고 느끼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지난달 CBSI를 11월(75.3)과 비교하면 4.6포인트(P) 상승했다. 9월부터 계속됐던 회복세가 3개월 만에 꺾였다. 공사 발주가 늘어나는 연말엔 CBSI가 상승했던 평년과는 다른 흐름이다.

이 같은 결과는 실제 경기보다는 심리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한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통상 12월에는 연말 공사 물량이 증가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지수가 2∼7포인트(P) 정도 상승하는데 이례적으로 소폭 감소했다”며 “전체 지수가 하락한 것은 12월에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부정적 경기 인식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심리적 요인이 큰 종합 CBSI와는 달리 실제 수주 실적과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세부 BSI는 모두 100을 넘어섰다. 정량적 지표는 개선된 기업이 악화한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산연은 이달 CBSI가 79.4로 12월보다 5.2P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위원은 “통상 1월에는 전년 말에 비해 공사 발주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CBSI가 하락하는데 이러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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