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79.9로 조사됐다고 5일 발표했다. CBSI는 건설사가 느끼는 체감경기 지표다. 높으면 높을수록 건설경기가 좋아진다고 느끼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9월(75.3)과 비교하면 4.6포인트(P) 상승했다. 평년 경기를 나타내는 장기 평균선도 넘어섰다. 박천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10월에는 가을철 수주와 공사 물량이 개선되는 영향으로 지수가 소폭 상승하는데 이러한 계절적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토목과 비주택은 부진하였지만 주택 수주가 개선되고 부진했던 기성 상황이 나아진 것이 지수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60대에 머물고 있는 비주택ㆍ토목 신규 공사 수주 BSI(기업경기실사지수)와 달리 주택 신규 공사 수주 BSI는 지난달 92.7까지 올랐다.
올해 CBSI는 등락을 반복했다. 연초엔 공공 공사 수주 등에 힘입어 90을 넘어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가 악화하면서 59.5까지 떨어졌다. 4월부터 반등을 시작했지만 7~8월 사상 최장 장마가 이어지면서 도로 하락했다.
건산연은 이달 CBSI가 91.3로 10월보다 11.4P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업황 개선과 경기 부양을 위한 공사 발주 증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박 연구위원은 “경기 침체 상황이 그만큼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공공공사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