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친환경'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코로나19 시대 일상의 한 축으로 자리한 편의점이 사회적 책임의 이행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은 환경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과 협약을 맺고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 알리기 캠페인을 25일부터 전개한다고 24일 밝혔다.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은 생수, 음료 등을 음용한 후 나오는 투명 폐 페트병 배출 시 라벨지(비닐)를 제거하고 유색 플라스틱과 분리하는 활동으로 자원 재활용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GS리테일은 "25일부터 전국 공공주택에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가 시행된다"며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올바른 분리 배출 방법을 알리기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투명 페트명 분리 배출 시행 정보와 올바른 배출 방법 등이 담긴 안내문을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 전국 1만5000여 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플랫폼에 부착한다. 이를 통해 하루 평균 550만 명에 달하는 방문 고객에게 캠페인 내용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또, 직영점을 중심으로 점포에서 발생하는 투명 폐 페트병을 자발적으로 분리 배출하는 등의 실질적인 동참과 함께 GS프레시몰, 전용 앱 '더팝’, 공식 SNS 등 GS리테일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 알리기 캠페인을 중점 전개해 캠페인 파급력을 높일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친환경 상품을 확대했다. 세븐일레븐은 친환경 PLA(폴리락타이드) 소재 용기를 사용해 ‘초밥의정석 모둠초밥(3900원)’ 상품을 22일 리뉴얼 출시했다. 상품구성(가리비, 문어, 새우, 계란, 쭈꾸미) 변경과 함께 패키지 용기를 기존 일반 플라스틱에서 PLA로 변경했다.
PLA는 옥수수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들어지며 180일 이내 자연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다. 플라스틱 배출량 증가, 탄소저감노력 등의 사회적 이슈 속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소재다. 일반 쓰레기로 배출 가능한 장점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모둠초밥(5입)을 시작으로 내년에 김밥과 샌드위치 카테고리에서 PLA 용기 사용을 차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CU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전국의 모든 점포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중단하고 친환경 봉투로 전면 교체를 단행했다.
CU는 올해 4월 전국 150여 직영점에 시범 도입했던 친환경 봉투를 가맹점주협의회와 논의를 거쳐 이달 8일부터 전국 1만 5000여 점포에서 사용을 개시했다. CU는 내년 4월까지 100% 도입을 완료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기존 비닐봉투는 내년 1월 말 반품 처리 등을 통해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퇴출 수순을 밟는다. 관련 정책 안내와 고객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일정 기간 비닐봉투와 친환경 봉투의 병행 사용 기간을 갖는다.
이를 통해 CU는 내년 1월 제주도를 시작으로 4월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친환경 봉투만 제공(100원 유상 판매)하게 된다.
또한, CU는 친환경 봉투와 함께 재사용 쇼핑백(500원)도 선보인다. 사용 완료 후 환불이 가능한 대여 형식으로 재사용 쇼핑백을 판매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자는 취지다.
양재석 BGF리테일 경영기획실장은 “CU는 필(必)환경 시대에 맞춰 상품, 물류, 점포 등 편의점 인프라 전반에 걸쳐 친환경 정책들을 가장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친환경 봉투 역시 환경적인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데 의미를 두고 있으며 향후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