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이 수출에 악영향”
16일 CNBC방송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1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6조1136억 엔(약 1조1986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 집계 전문가 전망치는 0.5% 증가였다. 일본의 수출은 24개월째 감소해 사상 최장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입은 11.1% 줄어든 5조7469억 엔이었다. 이로써 일본은 11월에 3668억 엔의 무역흑자를 나타내며 7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수입 감소폭이 더 큰 불황형 흑자를 보였다. 수입은 19개월째 감소했다.
교도통신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일본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3.8% 증가해 5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을 보였다. 2위 교역국은 미국으로의 수출은 2.5% 줄었다. 한국과의 교역에선 3.1% 증가한 4019억 엔어치를 수출하고, 12.0% 감소한 2502억 엔어치를 수입해 전년 동기 대비 43.7% 많은 흑자를 기록했다.
미나미 다케시 노린추킨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가 1분기에 정체될 위험이 점차 더 강해지고 있다”며 “수출 추세와 내수 상황을 고려할 때 일본의 경제 회복이 중국, 미국, 유럽 국가들보다 뒤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케다 아츠시 이토추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입이 19개월 연속 하락하는 것은 내수 약세가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일본이 상대적으로 느린 회복세를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