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 묻어가자”…강남 ‘수서1단지’ 재건축 시동

입력 2020-12-0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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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12-08 17:1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아파트 소유주 대상 18일 재건축 설명회 개최

"임대단지 공공재건축과 동시 추진해 윈-윈"

▲서울 강남구 일원동 '수서1단지' 아파트 전경. (출처=네이버부동산)
▲서울 강남구 일원동 '수서1단지' 아파트 전경. (출처=네이버부동산)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수서1단지 아파트’가 연내 재건축 사업 착수를 목표로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근 아파트 단지들 중 가장 빠른 행보로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재건축 추진에 발맞춰 정비사업 승인을 받겠다는 구상이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수서1단지는 아파트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재건축 주민설명회를 오는 18일 개최할 예정이다. 강남구 일원본동(일원‧수서동) 일대에서 이미 재건축을 마무리한 주공아파트 등을 제외하고 새로 공식적인 민간 정비사업에 들어간 건 수서1단지가 처음이다.

1992년 준공된 수서1단지는 분양아파트와 임대아파트를 포함해 총 21개동, 2934가구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임대아파트를 제외한 분양 단지는 7개동, 720가구 규모다. 한 필지 내 임대아파트가 정부에서 권장하는 공공재건축을 추진하면서 분양 단지도 정비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일원동 S공인 관계자는 “임대 단지가 공공재건축을 추진하면서 민간 분양단지도 여기에 묻어가면 안전진단 등 측면에서 유리해 사업승인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류가 형성됐다”며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는 임대 단지는 공공으로, 분양 단지는 민간 주도로 동시에 재건축을 추진하면 용적률 상향 등 시너지가 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대지지분 커 재건축 수익 기대감 높아
일원본동 일대 인근 아파트 단지들도 줄줄이 재건축 '대기'

최고 15층 높이인 수서1단지의 용적률은 177%, 건폐율은 16%로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재건축 시 가구당 확보하는 대지지분이 많기 때문에 수익성이 큰 폭으로 올라갈 수 있다. 최근 들어 이런 기대감이 선반영돼 집값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수서1단지 전용면적 60㎡형은 지난달 20일 13억2000만 원에 팔렸다. 직전 거래인 6월 말 11억 원에서 2억 원 넘게 오른 가격이다.

인근 D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아직 실거래가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얼마 전 가격이 더 올라가 13억5000만 원에 거래된 건도 있다”며 “현재 매물은 14억 원에 나와 있다.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다 비교적 큰 대지지분에 따른 높은 예상 수익성 등이 반영되면서 집값이 계속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수서1단지 주변으로는 준공 시기가 같은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해 있다. 내년이면 입주 30년차가 되면서 수서1단지에 이어 재건축 사업에 착수할 곳들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수서동 E공인 관계자는 “인근의 까치, 진흥·신동아·푸른마을 등 일원본동의 아파트 단지들이 거의 같은 시기에 지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수서1단지의 사업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재건축에 뛰어드는 곳이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수서1단지' 아파트 위치도 (출처=네이버지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수서1단지' 아파트 위치도 (출처=네이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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