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된서리를 맞은 커피전문점이 ‘굿즈’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매년 연말이면 커피전문점의 다이어리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는 여기에 소장가치가 높고 실용적인 한정판 굿즈가 대거 등장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특정 음료를 구매해야 받을 수 있는 굿즈의 경우 10만원 이상의 음료를 마셔야만 받을 수 있어 커피전문점의 매출 상승 기여도가 높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굿즈’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코로나19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커피전문점의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커피전문점들은 다이어리, 가방, 텀블러 등 한정판 굿즈를 잇달아 내놓으며 매출 끌어올리기에 나선 상황이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소매기준 커피전문점 시장규모는 지난해 9조 원대로 커졌고 올해도 10조 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굿즈의 매출은 8% 수준인 8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아아돌 굿즈 시장규모보다 5배 가량 큰 수준이다.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와 함께 굿즈 시장도 동반 성장하면서 중소형 커피 프랜차이즈들까지 관련 시장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본 상품을 사면 사은품으로 주던 굿즈 상품이 최근 몇년새 MZ세대 사이에서 본품보다 오히려 더 인기가 높아져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이른바 '왝더독 소비'가 가속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레디백’으로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군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커피전문점 굿즈 시장의 강자다. 레디백의 경우 중고 시장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될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고 레디백 재고가 확보된 점포 앞에는 문을 열기 전부터 장사진이 펼쳐졌다.
새롭게 출시하는 해리포터 협업 MD는 △바닐라딜라이트 틴백 호그와트 △우디 보틀 텀블러 호그와트 △우디 트라이앵글 텀블러 도비 △머그&플레이트 세트 호그와트 총 4종이다. ‘바닐라딜라이트 틴백 호그와트’는 스타벅스의 레디백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내부에는 할리스커피의 시그니처 음료인 ‘바닐라 딜라이트 스틱커피’가 20개가 함께 담겼다.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열풍을 반영한 다이어리를 내놓은 커피전문점도 다수 등장했다.
이디야커피눈 일러스트레이터 섭섭(SUBSUB)과 협업한 ‘2021 다이어리 세트’를 출시했다. 이디야 ‘2021 다이어리 세트’는 캘린더와 파우치 세트 2종, 스티커, 볼펜까지 실용성 높은 6종으로 구성됐다.
공차코리아가 선보인 ‘2021 공차 다이어리 세트’는 감성 문구 브랜드 ‘인디고’와 협업해 스티커 3종, 떡메모지 1종, 마스킹 테이프 1종, 스탬프 1종으로 구성해 자신만의 다이어리를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공차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서는 행사 음료 5잔 포함 총 10잔 구매 후, 공차 멤버십 앱을 통해 프리퀀시 스탬프를 적립해야 한다.
파스쿠찌는 디자인 문구 브랜드 ‘루카랩’과 협업한 ‘2021 파스쿠찌 플래너 키트’는 북 파우치와 플래너, 스티커가 세트로 구성된 ‘DIY형 플래너 키트’다. 파스쿠찌 플래너 키트‘는 커피 또는 제조 음료 구매 시 구입할 수 있다.
카페베네는 6개월 단위로 나눠 사용할 수 있는 반년 플래너를 내놨다. 카페베네 플래너 세트는 반년 플래너 2종(레드, 블루)과 메모패드 3종, 스티커 4종(베네캣의 일상 2종, 다꾸용 2종), 마스킹테이프와 마그넷 북 클립이 각 1종, 카페베네 할인 쿠폰으로 구성됐으며 프리퀀시 10개를 모으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