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11포인트(-1.60%) 하락한 2591.3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640선에서 거래를 시작해 장중 사상 최고치인 2648.66까지 올랐으나 이내 상승폭을 줄이며 하락 전환했다. 외인의 매도가 거세진 영향이다.
이날 외국인은 2조3934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조1905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했다. 하루 기준 순매도ㆍ순매수 규모는 외국인과 개인 모두 역대 최대치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2011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급작스럽게 외국인 대량 순매도가 나타난 것은 MSCI 정기변경에 따라 한국 비중이 0.27%포인트 축소됐기 때문”이라며 “쿠웨이트의 신규 편입과 인도의 비중 확대로 국내 증시에서 출회될 수 있는 패시브 물량은 1조~2조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9.27%), 운수창고(0.42%), 통신업(0.42%), 의약품(0.33%) 등이 상승했고, 금융업(-3.35%), 증권(-3.32%), 보험(-3.30%), 은행(-3.27%) 등 금융업종이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20% 하락한 6만6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1.32%), LG화학(-1.23%), 삼성바이오로직스(-1.63%), 삼성전자우(-1.13%) 등이 모두 하락했고, 시총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1.80%), 현대차(0.28%), SK텔레콤(1.06%)만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5포인트(0.06%) 오른 886.11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6억 원, 1230억 원 순매도세를 기록했지만 개인 홀로 2104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락을 막았다.
업종별로 보면 출판ㆍ매체복제가 3%대 상승했고, 유통, 종이ㆍ목재가 2%대 상승마감했다. 반면 오락ㆍ문화는 1.35% 내렸고, 방송서비스(-1.32%), 컴퓨터서비스(-1.29%), 통신방송서비스(-1.02%), 비금속(-1.0%) 등이 하락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4.18%), 셀트리온제약(0.26%)은 상승 마감했고, 씨젠(-1.88%), 에이치엘비(-1.41%), 알테오젠(-2.25%), 카카오게임즈(-0.40%), 에코프로비엠(-1.82%)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