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수질관리와 수생태 복원 최우수 사례로 충남 부여 왕포천이 선정됐다.
환경부는 하천 수질관리 및 수생태 복원 우수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20년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은 충남 부여군 왕포천이, 우수상은 익산시 익산천·증평군 삼기천, 장려상은 칠곡군 동전천·강릉시 순포개호·안양시 삼봉천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부여군 왕포천은 하수처리수와 농경지 비점오염으로 심각한 수질오염과 상습침수까지 발생했던 하천이다. 부여군은 이런 왕포천의 상습침수 구역에 환경 기술을 적용한 생태습지를 조성해 왕포천을 치수, 정화기능이 우수한 생태하천으로 복원했다.
그 결과 복원 전에는 없었던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1급), 삵(2급) 등 포유류를 비롯해 고유종인 얼록동사리가 발견됐으며, 지역 명소인 궁남지와 연계한 생태관광 명소로도 이름을 알리게 됐다.
우수상을 받은 익산시 익산천은 가축분뇨 악취·수질오염 문제를 대폭 개선했고, 증평군 삼기천은 수질·생태복원 및 주민참여 사업으로 주민만족도를 높였다.
환경부는 이번에 선정된 6개 지자체에 상장 및 상금을 25일 비대면으로 수여하고,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집을 제작해 11월 중으로 각 지자체에 배포할 계획이다.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들을 발굴했다"며 "지역 하천의 건강성 회복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러한 우수사례가 전국에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