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에서 촬영된 멸종위기종 1급 수달. (사진제공=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무등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을 비롯한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무인관찰카메라에 잇따라 포착됐다고 4일 밝혔다.
무등산은 2013년 3월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지정 됐다. 이에 따라 공단은 훼손지 복원과 자연자원 조사 등 야생동물 서식지 보전을 추진해왔다.
무인관찰카메라에 포착된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1급 수달과 2급 독수리, 하늘다람쥐, 삵, 담비, 수리부엉이, 참매다.
하천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은 물가의 나무뿌리 혹은 계곡의 바위틈을 보금자리로 이용하며,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이다.
수달은 화순군 무동제 지역 인근의 무인관찰카메라에 포착됐으며,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지어 먹이 활동과 배설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 외에도 독수리를 비롯해 꿩 사냥을 시도하는 어미와 새끼 삵, 물을 마시는 담비, 인공둥지를 확인하는 하늘다람쥐, 휴식을 취하고 있는 수리부엉이, 물을 마시는 참매 등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활동 모습이 포착됐다.
이재동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장은 "이번에 촬영된 영상은 무등산이 우수한 생태계 건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무등산이 호남지역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