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복 소송 기각되며 불확실성 축소 기대감↑
23일 아시아증시가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연방지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낸 선거 불복 소송을 기각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일본증시는 이날 '노동감사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 상승한 3414.49에, 대만 가권지수는 1.18% 높은 1만3878.01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13% 오른 2만6486.20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ST지수는 5시 20분 현재 1.19% 상승한 2846.59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48% 오른 4만4094.03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은 25일 3분기 GDP 수정치를 발표한다. 지난달 29일 나온 속보치는 연율 33.1%로 시장 예상치인 32.0% 증가보다 양호했다. 전분기 마이너스(-) 31.4%를 기록한 데 이어 사상 최대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같은 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깜짝 발표는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트럼프 캠프는 21일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 개표 결과 인증 연기 소송을 냈다. 이들 2개 주의 개표 결과 인증 날은 23일이다. 트럼프 캠프 측은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의 개표 결과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미시간주 정부는 법에 따라 개표 결과 인증 전에는 감사를 허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펜실베이니아 연방지방법원은 전날 트럼프 캠프가 낸 소송을 기각했다. 매슈 브랜 연방판사는 “이 소송은 법익과 추론적 의혹도 없이 제기된 부자연스러운 송사”라며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처럼 (원고의 논거가) 무턱대고 짜깁기 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소송을 이끄는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는 “연방대법원으로 가겠다는 우리의 전략이 굳건해졌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마녀사냥”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