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 벌써 트럼프에 등돌린 주요국 정상들 "바이든 축하ㆍ긴밀한 협력 기대”

입력 2020-11-08 09:39 수정 2020-11-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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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독일, 인도, 프랑스 정상들 잇따라 축하 메시지
모디 "해리스 당선은 인도계 미국인에게 거대한 자부심"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7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을 기뻐하고 있다. 애틀랜타/AFP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7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을 기뻐하고 있다. 애틀랜타/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세계 각국 정상들의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현 정권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정상들은 물론 친분을 과시했던 정상들까지 축하 대열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바이든의 당선 소식이 나오자마자 성명을 내고 “축하한다. 미국 시민들이 결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과 미래에 함께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 우리의 우정은 대체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갈등을 노출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영어로 “축하한다”면서 “미국인들이 그들의 대통령을 선택했다. 조 바이든과 카말라 해리스. 우리는 오늘날의 도전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다. 함께 일하자!”고 했다.

방위비 분담금을 적게 낸다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압박을 받았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젠스 스톨텐버그 사무총장은 “바이든은 나토와의 관계에 대한 강력한 지지자”라면서 “미국의 리더십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매우 중요하다. 바이든, 해리스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 강력한 나토는 북미와 유럽 모두를 위해 좋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거침 없는 말투와 행동, 헤어 스타일까지 트럼프를 쏙 빼닮아 ‘영국의 트럼프’로 통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축하 메시지를 내놨다. 존슨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당선을 축하한다”면서 첫 여성이자 유색인종으로 부통령에 당선된 카멀라 해리스를 향해선 “역사적인 성취”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리의 중요 동맹이고 우리가 함께 공유하고 있는 우선순위에 관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특히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모친이 인도 출신이라는 점에 고무됐다. 모디 총리는 트위터 축전에서 “그의 성공은 선구자적”이라면서 “인도계 미국인들에게 거대한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와 미국의 관계가 더 강해질 것을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트위터에 “조 바이든 후보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면서 “일본과 미국의 동맹을 강화하고, 인도 태평양과 그 이상의 분야에서 평화와 자유, 번영을 강화하기 위해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도 “매우 축하한다”면서 “EU집행위원회는 새로운 미국 행정부 및 의회와 협력을 강화해 우리가 직면한 도전 과제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및 기술기업 제재로 홍역을 치렀던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을 노골적으로 기뻐했다. 바이든 후보의 펜실베이니아주 승리 소식이 알려질 무렵 중국 인민일보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는 이번 선거를 아주 많은 표차로 이겼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을 공유하며 ‘하하(haha)’라고 썼고,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나는 모양의 이모티콘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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