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600만 시대에 진입했다. ‘나 혼자 라이프’를 계속해서 즐기려는 의향은 커지고, 결혼 의향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8일 발간했다. KB금융은 1인 가구의 생활 방식과 소비, 금융 이용 형태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8월 21일부터 3주 동안 수도권과 광역시에 사는 만 25~59세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현재 1인 가구 600만 시대에 진입했다. 향후 5년간 매년 약 15만 가구씩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1인 가구들의 1인 생활을 장기간 지속하려는 의향은 증가한 반면 결혼 의향은 하락했다.
코로나19 이후 바뀐 변화는 안전, 건강에 대한 우려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대개 자기 주도적 가치관을 소신 표현으로 드러냈다. KB금융은 코로나19 이후 개인화 성향이 강화되고 집 근처에서 소비하는 등 생활 방식이 재구성된 것으로 봤다.
1인 가구의 생활 만족도는 주거시설에 따라 차이가 컸다. 또 최근 생필품 온라인 구매가 크게 늘고 합리적 소비 성향이 강화됐다. 예·적금보다 주식 등 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이 상승했다. 1인 가구들은 은퇴를 위해 5억7000만 원이 필요하고 월 123만 원은 투자나 저축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매월 모으는 금액은 60%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