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최근 '휴먼 API(Human API)'가 모집한 2000만 달러(약 227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펀딩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벤처투자 외에 알리안츠 라이프 벤처스(Allianz Life Ventures), CNO 파이낸셜 그룹(CNO Financial Group) 등이 함께 투자자로 나섰다.
휴먼API는 소비자가 어디서나 전자의무기록(EMR) 등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보고, 관련 업체 등에 공유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제공하는 실시간 건강 데이터 네트워크 업체다.
쉽게 말해 소비자들이 자신의 의료데이터를 손쉽게 조회ㆍ분석하고, 제3자에게 전송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맞춤형 주치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만성질환자나 노약자에 대한 체계적인 건강관리 및 질병 예방이 가능하다.
아울러 보험료 청구 등 반복적이고 행정적인 업무를 누락 없이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임상 시험 업체들의 경우, 최적의 임상 시험 대상자를 찾을 수도 있다.
삼성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의료 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원격 진료 및 헬스케어 분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산하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미국 '프리벤티스 솔루션즈(Preventice Solutions)'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심장 부정맥의 위협을 받는 환자와 의사를 연결하는 모바일 건강 솔루션 및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에 중점을 둔 혁신적인 의료 업체로 평가받는다.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및 딥러닝 기능을 활용해 환자와 의사를 연결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성화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키워 온 삼성전자의 차세대 먹거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